이제는 많은 분이 떠나고 계신 배달 부업을 뒤늦게 해봤습니다. 사실은 오토바이가 더 타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소유욕을 일으키던 혼다 슈퍼커브. 아무튼 플랫폼 노동자로의 삶을 1주일가량 경험해봤고 느낀 점과 그리고 앞으로 계속할 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배달 부업을 위해서는 우선 관련된 플랫폼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가 가장 많이 알려진 플랫폼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이 있으니 본인에게 잘 맞는 플랫폼을 찾아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가장 일반적인 배달의 민족을 선택했어요.
운송 수단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보부터 차량 이용까지 가능해요. 저는 오토바이를 선택했어요. 사실 예전부터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싶었어요. 동남아 여행 갔을 때, 스쿠터 렌트해서 타보니 그 매력에 푹 빠졌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계획을 미루기만 하다가, 배달 부업을 한다는 핑계로 혼다 슈퍼커브를 구매했어요. 그래서 이동 수단을 오토바이로 선택하고 배민 커넥트 등록을 했어요.
배민커넥트 오토바이 등록절차
오토바이 구매
차량 취·등록
보험 가입
배민 커넥트 가입
시간제 보험 가입
심사
오토바이 시간제보험
오토바이 배달 시간제보험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부분을 정말 많이 알아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업이 아닌 부업일 경우 시간제 보험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어요. 업무를 보는 시간에만 보험이 적용되는 시스템이에요. 저는 현대해상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보험적용 상한선이 있어서 하루 6시간 이상 시에는 정액으로 보험금이 책정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배민의 경우 kb, 동부, 현대해상 3가지 중에 고를 수 있는데 1분당 요금은 동부가 가장 저렴하고 현대해상은 최대금액 이상으로는 청구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보험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글에 다시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할게요.
드디어 첫 배달!
위의 과정들에 대해서 심사가 모두 통과가 되었고, 배달 준비가 완료되었어요. 장챡했던 혼다 슈퍼커브의 탠덤 시트를 분리하고 미리 구매했던 카멜레온 바스켓을 장착했어요.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app를 실행시키고 배차요청을 했어요.
처음이라 너무 긴장이 많이 되었어요. 유튜브 등을 통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은 많이 해봤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첫 오더가 들어왔고 수락 버튼을 누르고 시행했어요. 첫 배달은 짜장면이었고 운행 거리는 3.4km였어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주문번호를 외우고, 고객이 주문한 메뉴도 미리 숙지했어요. 드디어 가게에 도착했고 주차 후 가게에 들어섰어요. 나름대로 대본도 준비했었어요.
“안녕하세요 배민원입니다. 주문 번호는 000입니다.”
라고 말하려 준비했는데, 사장님이 저를 보시자마자
“배민원이죠? 이거 가져가시면 됩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네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나왔어요. 그렇게 준비된 음식을 혼다 슈퍼커브에 조심히 담고 도착지로 달려갔습니다. 첫 배달부터 난관이었는데요. 도착지점에 다 와서 엄청난 경사가 있었어요. 우선 진입했는데, 슈퍼커브가 뒤로 넘어갈 것 같이 경사가 심해 불안하고 올라가다가 멈춰버렸어요. 어찌나 난감하던지…오토바이 운전이 초보인 점도 있었고, 이렇게 심한 경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했어요.
진짜 천천히 후진으로 천천히 내려와서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언덕길을 걸어서 첫 배달을 수행했어요. 여름밤에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첫 퀘스트를 달성했어요.
도착 후에 고객 요청과 같이 문 앞에 놓고 사진전송하고 완료 버튼을 눌렀어요. 그렇게 첫 배달을 무사히 수행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아주 어려운 점은 없었고, 급하지 않게 바이크 라이딩 즐긴다는 기분으로 하니 의외로 할 만했습니다. 인터넷 카페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글을 접하고 걱정이 많긴 했었어요.
예상했던 어려움
- 음식 오배달
- 고객 또는 음식점과의 마찰
- 빠른 배송
막상 해보니 음식 픽업 전에 주문번호 확인하고, 도착지에 요청사항으로만 하면 실수하지 않고 큰 어려움도 없었어요. 그리고 라이딩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니 재미도 있었어요. 오토바이도 초보이고 배달 부업은 극강초보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도 계속 여유를 가지고 안전하게 하자라는 암시를 계속 주면서 수행했어요. 아래는 첫날 수익이에요.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7건 하고 몸이 녹초가 되었어요. 그리고 배달 부업을 처음 해보는 거라, ai가 추천하는 데로 갔더니 마포구에서 일산도 다녀왔었어요.
서울에서 40년을 살았지만 모르는 동네가 많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서울에서 나온 토박이입니다. 그런데 배달 부업을 약 1주일 수행하면서 처음 가보는 곳이 정말 많았어요. 나름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고, 새로운 곳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혼다 슈퍼커브를 운행하고부터는 모르는 기존에 차량이나 대중교통으로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볼 수 있었어요. 모르는 곳을 가보는 재미가 좋았어요.
그리고 경사진 곳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아무래도 경사가 심한 곳에 거주하시는 경우에는 집에 한 번 들어가면 밖에 나오기 힘드니 배달을 자주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객관화할 수는 없지만, 제 경우에는 약 50%가 매우 높은 고지대로 배달했어요.
나름 약 1주일 해봤다고 아주 심한 경사가 나오면 1단과 2단 그리고 관성을 이용해서 언덕길 잘 올라가요. 그런데 길이 끊기고 계단으로만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그런 곳은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야 해요.
아래는 블랙박스에 있는 언덕길 영상이에요.
일주일 해본 느낌과 결론
배달 부업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영상을 찾아보고, 커뮤니티에서 글도 많이 읽어봤어요. 배달 부업의 매력이 떨어진 시기라고 하지만 하루에 몇십만원 버시는 분 후기도 있고, 시간당 2만원 넘게 하시는 분의 후기도 많았어요.
바린이에다 배달 부업은 극초보라 실제로 해보니 시간당 1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아주 여유롭게 했을 때는 시간당 1만원가량의 수입이 생겼어요. 그리고 혼다 슈퍼커브의 특징일 수 있는데 4시간 주행이 넘어가면 피로 누적이 심해서 몸이 힘들었어요.
본업 후 매일 4~5시간씩 배달 부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슈퍼커브 운행하는 재미가 있으니, 비 안 오는 날은 매일 밤 라이딩 겸 부업을 진행하려고 해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이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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